저자 : 전준우
출판 : 이지퍼블리싱
발매 : 2020.05.30.
“책은 인간'이'만들지만, 책은 인간'을'만든다.”
"독서는 세상에 나의 관찰 안테나를 펴는 행위"
"독서만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독서가 빠진 정답도 없다."
"작가가 경험한 가치 있는 일의 연속, 그 과정을 그대로 글로 옮긴 게 책이다. "
"책은 생각을 정리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온 사람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조물이다."
이 위의 5개의 문구는 <초성장 독서법>에서 나오는 내용을 따온 것이다. 책, 독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그대로 전달되는 문구인 것 같다. 이 책은 독서법뿐 아니라 책과 독서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 중에서 내가 살아감에 있어서 독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문구가 있어서 가져와봤다.
"백지에 작은 점을 하나 찍으면 점에 시선이 집중되어서 백지가 보이지 않지만 사실 백지 찍힌 점 하나일 뿐이다. 독서는 마음의 세계를 넓히는 과정이기 때문에 백지에 집중할 힘을 준다. 무수히 많은 슬픔의 점이 찍혀 있을지라도 마지막에 기쁨의 점이 깊게 찍히면 슬픔의 점은 기쁨의 점에 묻혀 사라진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읽는 독서가 아닌 작가의 마음을 곱씹으면서 읽은 책이다. 수많은 명문들과 내용들이 책 안에 존재한다. 위에 문구들은 그중에 작은 일부일 뿐이다. 수많은 어록들과 내용 중 기억에 남은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독서는 마음의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저자는 책에서 "독서는 마음을 길들인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훈련되지 않은 야생마를 타고 다닐 수 없듯, 길들이지 않은 마음으로 인생을 산다는 건 위험한 일이다."라고 표현한다.
이건 나의 전 리뷰 인 <당신의 삶에 명상일 필요할 때>와 연결되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마음이 혼란스러우면 책을 읽어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 내가 지금 중요한 것은 독서가 아니고 그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는 일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서가 마음을 길들이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이 혼란스러우면 그저 그 혼란스러움의 대해 자각하면 되는 것이고 왜 혼란스러워하는지, 그 혼란스러움이 어떤 느낌인지 파악하게 된다면 혼란은 약해질 것이다. 독서는 그런 마음을 다잡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책을 하루에 한 권 읽어도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보기 좋은 취미생활에 불과하다."라고 말한다. 내 마음의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지 중요한 것처럼 내가 읽은 책이 어떤 내용을 말하는 것이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파악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그저 정보만을 얻는 전공서적에 불과하다는 말을 작가는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떤 사람이 입으로는 다섯 대 수레의 책을 외지만, 그 뜻을 물으니 멍하니 알지 못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유성룡 <서애집>-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를 궁리하기보다 ‘책을 통해 어떤 인간이 되려 하는가’를 생각해보는 일이 더 효과적인 독서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지혜를 배워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독서 습관화 5가지 요령
저자는 독서를 습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5가지를 이야기한다.
- 쉬운 책부터 읽기
- 하루 10분 독서
- 1:1의 법칙
- 항상 들고 다니기
- 습관의 가동 범위 넓히기
나는 이 5가지 요령을 읽어보며 들었던 생각이 독서를 습관화하는 것, 그리고 독서뿐만 아니라 다른 습관을 들기 위해선 시간은 가볍게, 하지만 꾸준함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내가 쓴 리뷰 중 <아침의 재발견>의 책에서도 아침 독서, 명상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꾸준함을 강조했고 하기 쉽게 하라고 말한다.
또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이란 책에서도 습관은 복리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매일매일 1퍼센트씩 나아지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습관이란 것을 길들이기 위해 사람들은 너무 크게 습관의 범위를 정해버린다. 나의 습관화 계획의 실패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보면 나도 처음 독서습관을 길들이기 위해 막연하게 하루에 한 권 읽기로 습관화 시작을 했다.
시작은 좋았다. 주말이기 때문에 주말 하루를 책 읽는 시간으로 사용하니 한 권을 다 읽게 되었다. 다만 나는 그저 습관을 위한 독서였기에 책의 내용을 곱씹지 못하고 시간에 맞춰 읽는데 급급했다. 당연히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 책이 <프라임 타임>이라는 책이었는데 당연히 책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책을 읽어버리니 평일에는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 있고 그렇기에 당연히 하루에 1권 읽는 것이 독서에 익숙하지 않았던 나한테는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나는 또다시 작심삼일을 논하면서 포기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터무니없는 일인데 그때의 나는 열정만 가득했던 것이었다. 이런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나는 한 가지만 확실히 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잡는데 그건 ‘하루에 책 한 장은 읽자’였다.
한 장은 솔직히 24시간 중에 아무리 길어야 5분이다. 5분은 내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다. 24시간 중 단 5분을 할애하여 책과 친해지자고 마음먹고 시작했고 그 다짐이 꾸준함을 만들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요령도 똑같다. 쉬운 책으로 독서를 시작하되 항상 들고 다니며 자투리 시간에 읽으면 당연히 독서에 익숙해지게 된다. 그렇게 책을 읽는 것에 익숙해짐을 느끼면 그다음에 습관의 가동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독서뿐 아니라 어떤 습관이든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을, 가장 중요하게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사라 엘리자베스 루이스(하버드대학교수)-
내가 습관을 들이려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내 옆에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는 명언인 것 같다.
매너리즘은 성장통이다.
저자는 독서를 하다 보면 매너리즘이 올 수 있다고 말하며 그 매너리즘 또한 성장통이라고 말한다. 굉장히 나한테는 의미 있는 내용이었다.
나도 독서를 시작했을 땐 열정이 가득했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이상하게 집중이 안 되는 날이 있고 그런 날은 책을 잘 읽지 않게 되는데 그날 저녁에 일기를 쓸 때면 항상 후회만 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 또한 성장통이며 이 것을 이겨내면 더 나아진 나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나 성장통은 겪어봤을 것이다. 어렸을 때 성장통이란 걸 몰랐을 땐 아픔이 싫어서 화가 났을 때도 있지만 부모님이 "아픈 건 키가 크려고 하는 거야"라는 말을 듣고 나서부턴 아프긴 하지만 스트레스까지 받진 않았다.
'이 성장통이 나의 키를 크게 해 주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버틸 수 있었다. 그렇듯 "매너리즘은 성장통이다"라는 말은 독서뿐 아니라 내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문구이다. 저자는 이 내용의 뒷받침으로 중국 극동지방에 장사꾼 이야기를 예로 설명한다.
장사꾼은 대나무를 키우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이사를 오게 되는데 대나무가 대순조차 제대로 돋아나지 않고 있음에도 별다른 걱정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농부들을 보며 '이곳에 있는 농부들은 게으르고 무식해서 저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5년이 되던 해 모든 대나무들은 엄청난 속도로 자라기 시작했는데, 하루에 30cm씩 쑥쑥 자라더니 급기야 처음 싹이 올라오던 시점부터 6주가 지나자 울창한 대나무 숲으로 변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된 일인지 여쭈었을 때 노인이 "이 대나무들은 우리가 보기에도 죽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변화가 없어. 하지만 사실은 땅속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 일세.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깊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지. 그래서 싹을 틔우기 전에 뿌리를 먼저 깊게 뻗어서 성장에 쓸 자양분을 모으고 있다네. 그리고 싹이 돋는 순간부터 모아두었던 자양분으로 자라는 거지. 이 대나무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뿌리를 내린 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내가 겪고 있는 이 매너리즘은 내가 성장하기 위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나에게 위안이 많이 된 부분인 것 같다.
마무리
사실 나는 자기 계발과 관련된 책이 진짜 효율적이고 나에게 필요한 책인 줄 알고 있었다. 실제로 내가 읽은 책의 대부분은 자기 계발서였다. 소설과 에세이 책들을 보면서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책은 성공한 사람들의 지식을 쉽게 배우고 내가 활용할 수 있다고 알아왔기에 자기 계발서만이 답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후는 확실히 모든 책의 중요성을 알았다.
"자기 계발서를 읽는 게 1+1=2를 깨닫는 활동이라면, 뛰어난 문학작품을 접하는 것은 미적분학이나 대수학을 공부하는 것과 같다."
"지금은 전 세계 어디에 있는 정보든 지식이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다. 인터넷 책 sns를 통해 손가락 몇 번 까딱하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혜는 구하기 어렵다. 현자의 지혜로운 말과 마음의 이야기는 지식과는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
"책을 읽으면 내가 가지지 못한 지혜의 영역을 가진 존재를 통해 삶의 변화에 동참할 수 있다. “
"역사를 배우는 일은 마음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배울 기회다. 마음이 깊고 강한 사람들이 남긴 족적을 선으로 연결하면 역사가 된다. 그리고 그 역사를 가장 세밀하고 깊이 있게 기록한 책은 시간이 흘러 고전이 된다. “
"고전은 세상과 인생의 진리에 가까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책을 읽고 상당히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반성도 하게 되었다. 책은 책 나름대로 각자의 이유가 있고 우리는 그 책들을 통해 지식정보뿐 아니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독서법, 공부법 등 이런 정보들의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 당연히 지식은 늘 것이다. 하지만 지혜는 배우기 힘들다. 지혜를 얻는 독서를 해야겠다고 느꼈던 책이다.
책은 눈으로 읽는 게 아니라 오감으로 읽는다는 말을 한다. 눈으로 읽으면서 귀로도 듣고, 달콤하고 해묵은 종이의 냄새를 맡고, 책의 맛을 느끼고, 사각거리는 종이의 감촉으로 책에 담긴 온기를 느낀다. 저자는 거기에 심안을 더하고 싶다고 말한다.
해묵은 종이의 냄새가 좋아지고 있다. 사각거리는 종이의 감촉도, 온기도 좋아진다. 그렇지만 나는 거기에 심안이 없었다. 이제 심안을 더할 시간이 온 것 같다.
또한 책을 다독하고 글을 쓰더라도 절대 자만하지 않아야겠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다.
저자는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뛰어넘었다는 자만에 젖어 자칫 모든 것을 다 안다는 거만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1만 권의 책을 읽은 한 사람은 양날의 검을 쥐고 있는 무사와 같다. 1만 권의 독서보다 중요한 것은 '느리지만 꾸준히'하는 힘이다. 그 속에는 경청의 자세와 겸손함이 있다."
라고 말한다. 경청과 겸손함 어쩌면 이 것이야 말로 지혜를 아는 사람이 갖추고 있는 덕목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근묵자흑을 통해 영향력 있는 사람에 대해 말을 하는데 여기서 또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근묵자흑은 '먹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검어진다'는 뜻이다.
진정으로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에게는 평소 만나는 사람들에게 느낄 수 없는 어떤 기운이 있다고 한다. 그들이 가진 지식 자체보다 그들의 삶과 행동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을 각별히 여기면 몰라보게 달라진 자신 또한 발견하게 된다.
나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책은 가장 좋은 이미지 메이킹 도구가 된다.
그래서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먹'이 되고 싶다. 나에게 선한 영향력을 받아 또 다른 사람에게 좋은 '먹'이 될 수 있게 하고 싶다. 나를 통해 다른 사람이 나아진다면 그 또한 좋은 일 아니겠는가?
내가 따온 위의 문구들은 전부 <초성장 독서법독서법>에 있는 문구들이다. 하나같이 굉장히 힘이 있고 확신이 드는 문구이다. 얼마나 저자가 독서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했었는지 알게 되는 문구들이다. 책을 읽는데 힘이 들지 않았다. 조금만, 조금만 더를 반복하게 되었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고 저자의 생각을 더 알고 싶어 졌다.
독서는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 아닌, 질문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한다. 책을 통해서 내 삶, 그리고 지혜로운 사람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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