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5 <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

yoons.Dev 2022. 2. 11. 21:41

저자 : 앤디 퍼디컴

출판 : 스노우폭스북스

발매 : 2020.03.05.

“통찰은 찰나적인 깨달음이 아니라 점진적인 과정, 즉 삶을 일시에 변혁하는 거대한 벼락 같은 게 아니라 양동이를 조금씩 채워가는 물방울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최선이다.”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워렛버핏 등 흔히 성공했다고 일컬어지는 그런 인물들의 공통점이 있다. 그건 아침에 일어나 명상을 한다는 것이다.

항상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명상을 할 시간이 있을까? 왜 명상을 해야하지, 한다고 쳐도 명상을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궁금증이 늘 있었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 내 삶에서 명상이 필요할 때가 언제일까?’ 하는 궁금함이 생겼다. 그리고 명상에 대해 제대로 한번 알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명상에 대해 내가 가지고있던 고정관념이 완전히 지워졌다. 책을 읽기 전에 명상이라 하면 앉아서 눈을 감고 아무 생각하지않고 멍하니 주변소리에만 집중하며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루할 것이고 오래 앉아있지 못할 것이며 허리가 아파서라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모든 생각과 기분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그 시간과 그 장소에 내가 있고 현재의 나를 자각하는 것 그 자체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즉 지금 이순간 이자체로도 명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걸 읽고 있는 당신도 지금 당장 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명상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책에서 나오는 수 많은 경험들과 이야기가 있다. 그 중에서 내가 이때까지 가지고 있던 명상에 대한 고정관념들에 대해 이 책에 저자는 어떻게 이야기 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보려고 한다.

 

명상에 대한 오해

책에서는 명상을 할 때 가장 사람들이 오해하는게 명상을 할 때 나타나는 잡생각을 억지로 제어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애써서 억누르려 하거나 벗어나려 하거나 완전히 막으려고 하는 그런 생각들은 그렇게 제멋대로 불쑥불쑥 찾아오는 법이고 우리는 스스로 마음을 지배하고 생각의 흐름을 통제한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그게 가능했다면 누구나 명상을 쉽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마음과 생각을 푸른 하늘에 비유한다.

푸른 하늘이 나의 마음이라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나의 기분이라고 생각해보자

내기분과 마음이 평온하면 하늘은 푸르고 구름한점이 없을 것이다. 반면 기분이 우울하면 푸른 하늘은 먹구름이 끼게 될 것이다. 여기서 사람들은 이 먹구름을 억지로 없애려고 한다. 하지만 내 본연의 마음은 구름위에 언제나 푸르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생각하지않고 그저 눈앞에 보이는 먹구름만을 생각한다. 마음의 근원적인 본질은 푸른 하늘처럼 변함이 없다는 것과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든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잊고 말이다.

또다른 예로는 내 생각과 기분을 야생마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매일을 정신없이 보낸다. 알람을 맞춰 일어날 때부터 잠을 잘 때까지 온갖 생각을 하면서 지낸다.그리곤 오늘하루도 정신없이 지나갔다고 표현한다.

저자는 이 생각을 야생마라고 정의하는데 야생마가 초원을 뛰는 행위를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한다. '야생마가 뛴다면 그냥 뛰게 냅두자. 그렇게 냅두다 보면 야생마는 힘이 들 때 뛰는 것을 멈출 것이고 멈추면 고요해 지는 것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내가 지금 들고 있는 생각 그 자체를 통제 하려 하지 말고 끝까지 바라보자 그 생각의 끝은 무엇이고 왜 그 생각이 나는지를 지금 상상하고있는 푸른 하늘, 야생마와 초원에서 한발자국 뒤로 가 그대로 바라보라는 말을 하고있다.

막상 이렇게 말해도 명상이 어렵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건 당연한 것이다. 책에서는 피아노를 처음 배우러 가는 사람에 명상을 처음 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을 빗대어 표현한다.

피아노를 처음 배우러 가는 사람들이 피아노 학원에 갔다.

피아노 앞에 앉아 처음 피아노 건반위에 손을 올려놓고 피아노를 치는데 처음부터 잘 치는 사람이 있을까?

애초에 피아노 수업을 간 이유가 무엇인가? 피아노 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아닌가? 명상도 마찬가지다 누구든 마음이 늘 산만하고 어수선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래서 명상을 배우려는 것 아닌가? 당연한 이치인데 어쩐 이유인지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를 잊고 있다.

 

명상의 방법?

보통 명상을 하면 마음을 안정 시킬 수 있고 차분해 질 수 있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 말은 즉 내 마음을 챙기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면 마음을 챙기는 것이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생길 것이다.

명상을 하면서 마음을 챙기려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 노력은 사실 힘이 전혀 들지 않는 유형이다

노력이란 것이 생각이나 감정에 사로잡혀 있을 때 그것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고, 그렇게 알아차린 순간 특정한 집중 지점으로 주의를 되돌리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마음챙김은 당신이 행하는 크고 작은 모든 일에 적용할 수 있다.

마음챙김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다면, 이해가 잘 되지 않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것이 길을 걸을 때에도 눈을 감고 호흡을 지켜 보아야 한다는 뜻이냐고 묻는 사람도 저자는 종종 있다고 한다.

저자는 마음챙김이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며 자신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또한 어떤 일이든 평소에 하던 방식을 바꿀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오직 알아차리는 것 뿐. 마음이 엉뚱한 곳을 헤매고 있음을 깨달을 때마다 그 마음을 원래 초점으로 맞추고 있던 대상으로 다시 데려오기만 하면 된다.

저자는 양치질을 할 때를 예를 들어 설명한다.

사람들은 최대한 빨리 이를 닦으면서 이후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 양치질을 하면서도 마음챙김을 시행 하게 되면 자신이 어떤 신체 감각을 가장 쉽게 알아차리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칫솔로 이를 닦는 소리일 수도 있고 팔이 좌우로 움직이는 느낌일 수도 있고, 치약의 맛이나 냄새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대상 가운데 한번에 단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면 마음이 조금 더 고요해 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자신이 어느새 생각에 빠져들거나 서둘러 다음 일을 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그 밖에도 칫솔질을 너무 열심히 한다거나 너무 건성으로 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도 있다. 자신이 지루해 한다는 것을 자각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관찰한 것은 모두 그 나름대로 쓸모가 있다고 한다.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알아차리느냐 그러지 않느냐에 따라 마음은 고요하게 안정되어 집중될 수도, 통제될 수없이 산만해 질수도 있다고 말한다. 물을 한컵 마시는 경우에도 가능한 빨리 그저 목구멍으로 넘기는 대신 시간을 갖고 그 경험을 자각하면서 마시는 것도 알아차림의 좋은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명상을 하기 위해서는 따로 시간을 내서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마음챙김의 좋은 점은 그럴 필요가 없다

그저 내가 하는 행위에 매 순간 집중하고 그러면서 다른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훈련하기만 하면 된다. 출퇴근을 할 때 , 밥을 먹을 때, 줄을 서서 기다릴 때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내가 지금 있는 그 순간을 집중하고 그 느낌을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명상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주변소리에 집중하며 마음을 차분하게 해야 한다는게 내가 알던 명상의 전부였다

하지만 이 책은 모든 행동속에서 마음을 챙기고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은 굉장히 유연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24시간은 누구에게든 똑같이 주어지는데 꼭 명상을 하려고 따로 시간을 내서 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체 감각을 알아차리든, 감정이나 생각, 그 생각의 내용이든 그 모든 것이 마음챙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 마음챙김을 하루에 한번만하고 나머지 시간을 버티려 하지 말고 알아차림을 온종일 적용할 수 있는 행위로 여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 예로 선 긁기를 말한다.

a4용지 양 끝에 점을 찍고 점과 점 사이로 선을 긁는다. 누군가는 곧게 잘 그을 수 있지만 누군가는 선을 이으는 도중 선이 흔들릴수도 있다

양 끝에 있는 단 두 점을 이용하여 선을 이으려고 하면 그렇게 흔들리기 마련이다.

반면 a4용지 가운데 수많은 점들이 촘촘하게 찍혀져 있다. 나는 그 촘촘한 점들을 하나하나 이어 하나의 직선을 그린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내가 집중 해야하는 순간은 그 점과 점 약 2mm만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점을 마음챙김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직선이 오늘 나의 마음챙김의 연속성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늘 마음챙김을 유지할 수 있다면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 지금 하는 일이 아닌 다른 일, 지금 벌어지는 바와는 다른 당신의 바람 등을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되고 지금 내가 하는 이 순간만을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평소에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유형의 생각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이다.

책에서 걷기명상에 대해 저자가 경험했던 것을 말해주는 내용이 있는데 그 내용을 보고 나도 약간 공감이 간 내용이 있다.

한 남자와 저자는 상담을 위해 만났다고 한다. 이 남자는 세상에 단절감이 갈수록 커지고 업무에 관한 생각에 계속 사로잡히는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그러한 단절감과 강박이 그의 감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이제는 주변 사람들과 관계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 남자에게 걷기 명상을 추천한다. 처음에 남자는 지금 가족을 위한 시간도 내기가 어려운 판에 어떻게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내라는 건지 의아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당신의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으면서 어떻게 주변 사람들과 유대감을 쌓을 수 있겠냐"고 말하며 걷기명상을 해보라고 권했다. 그렇게 걷기명상을 한지 셋째주에 되었을 때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요 근방에서 15년을 살았어요. 그 거리를 거의 매일 걸어 다녔지요. 하지만 오늘 에서야 비로소 그 거리를 진짜로 보았어요. 처음이예요, 정말 처음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이에요. 오늘 처음 건물의 색깔도 보고 도로 위의 차들도 보고 꽃향기도 맡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도 들었어요. 도대체 나는 지금까지 어디서 살았던 걸까요?"

이 구절을 읽고 '나는?' 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의 주변에 집중해 본 적이 있나? 내가 지금 있는 이 곳에서 나의 마음은 어떤지 느껴본 적이 있을까? 하고 말이다.

이렇듯 모든 시간과 모든 행동에서 우리는 명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저자는 말해주는 것이다.

이 장에서 좋은 구절이 하나 있어서 가져와봤다.

"무엇이 당신의 주의를 사로잡든 그것에 몰두하는 순간, 당신은 지금 이 순간에서 멀어지며 삶을 직접 경험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때로 삶을 기억하고 계획하고 분석하느라 바쁜 나머지 삶을 경험하는 것, 즉 삶이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삶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것을 잊은 듯 하다."

 

"우리는 어떤 것이든 하는 것에 익숙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하고 지루해 할 것이다."

책에 나오는 문구이다. 이 문구를 읽고 나는 '내가 일어나 잠을 잘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않고 있는 시간이 있을까?' 란 생각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 씻을 때부터 책을 읽을때도, 집에서 티비 또는 핸드폰을 볼 때도 자려고 누워있을 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행하고 있다. 24시간 중에 단 10분이라도 아무 생각없이 가만히 있어본 적이 없다

명상이 엄청나게 큰 결과를 가져온다고는 장담하지 못한다. 또한 즉시적 보상을 주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렇게 10분이라도 나를 알고 지금을 자각하는 것이 나중에 나에게 어떠한 의미를 줄 지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책에는 실제로 명상을 통해 자신의 힘든 점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나아가 그 힘든 점을 해결한 사람들을 소개한다. 그 사람들이 전부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할 순 없다. 다만 그들에게는 엄청나게 큰 시련 이였을지도 모르는 것을 단 10분을 통하여 해결했다면 나 역시도, 이 리뷰를 읽는 분들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힘듦을 조금이나마 덜어내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당신의 생각이 당신이 감정을 느끼는 방식을 규정하는가 아니면 감정을 느끼는 방식이 당신의 생각을 규정하는가?"

내 감정을 내 생각이 규정하는지 아니면 그 감정이 내 생각을 규정하는지는 명상을 통해 알아가보도록 하려한다. 명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해준 이 책을 계기로 나도 명상을 꾸준히 실천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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