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구본형
출판 : 김영사
발매 : 2005.06.14.
어디서 무엇을 하든, 그대는 1인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직장인은 죽었다. 더 이상 전통적인 의미의 직장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 안에 있는 조직 인간적 속성을 제거하라 스스로 ceo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그리하여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이 책의 표지에 쓰여 있는 문장이다.
1954년에 태어나 IBM 경영혁신 기획 실무 총괄을 거쳐 ‘나’답게 살아가려는 이들을 돕기 위해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설립한 저자 고 구본형은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 톨스토이의 말을 빌려 변화의 시작은 자기 혁명 이어야 함을 강조하며, 삶의 모든 것으로부터 배우고 글을 쓰고 아름다운 영향력을 전하고 2013년 4월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한 마인드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온 저자가 쓴 이 책은 2000년에 쓰였다.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20년이 지난 2020년이 되어서도 이 책 안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 예상들이 적중하고 있음에 감탄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이다.
책 서문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다.
“고용은 아웃소싱이나 프로젝트같이 ‘일이 있는 곳에 계약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현물시장 거래와 비슷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직장인들은 새로운 지식과 비방을 습득하고 스스로의 재능과 기량을 계발해야만 한다.”
2000년 그 당시 이러한 생각을 하며 자기 성장을 외쳤던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현실밖에 없는 인생을 병자의 삶이라고 외치고, 리스크의 개념을 ‘상실할 가능성’ 이 아니라 ‘얻을 수 있는 기회’ 라고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몇 수를 앞서 본 것일까? 얼마나 공부를 해야 이 정도의 혜안을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 대해 감탄만 하게 되었다.
책에서는 내 진정한 꿈, 그러니까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과 해야만 하는 것의 차이를 구별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것이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 자신을 브랜딩 해야 한다고 말하며 책을 마친다. 책을 읽다 보면 기존에 내가 정의하고 있던 단어들과 내용들의 또 다른 이면을 만나게 된다.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책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그중에 내가 요 근래 굉장히 중요시 여겨왔던 것,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의 차이를 기록하고자 한다.
변화라는 것, 어느 정도 여유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행복한 비명 같아요.
저자는 한 독자에게 편지를 받게 된다. 그 편지의 내용 중에 한 구절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다.
“변화라는 것. 어느 정도 여유 있는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행복한 비명이 아닐까… 평범한 혹은 평범하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변화란 어쩌면 무서운 존재일 수 있습니다. 이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감히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 곧 현실이고, 바로 저 자신입니다.
내 꿈은 무엇일까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또 무엇이었을까요? 과연 내게도 변화가 허락이나 될까요? 돈이 곧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실감되는 요즘에 망설여지는 질문입니다.”
이 편지의 내용을 처음 접했을 때 이 편지를 쓴 독자의 마음이 나의 예전 고민 그대로를 대변해주고 있었다. 예전의 나도 그랬다. 변화한다는 건 현재 내가 행하고 있는, 영유하고 있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 그러니까 변화하려고 하는 것은 이제야 적응하고 숨을 쉴 것 같은 상황에서 또 다른 숨 막히는 상황으로 가버리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과 불안 그 자체였다.
내 현실을 위해 꿈을 포기해야 하는 게 맞는 거 아닐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사는데 내가 꿈을 위해 현실을 포기하고 꿈을 꾸다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되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러한 고민을 나만 할까? 아니다.
저자는 이 편지의 내용이 우리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모든 건 평범한 진실 속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강력한 의지와 결단을 가지고 있는 영웅이 아니다. 그렇게 이야기한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고민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여러 예시를 말해주는데 결국 요점은 “지금 우리가 아는 유명한 사람 아무나 몇을 골라 그들의 과거를 한번 들춰보라. 아마 대부분 유명해지기 전에는 상점의 점원이었거나, 외판원, 평범한 말단 직장인이었을 것이다. 그들 역시 자기를 평범하거나 그만도 못한 신통치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들 역시 희망과 좌절 사이를 오락가락했을 것이다.” 로 줄여진다.
인류의 역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역사이다. 평범과 비범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어떤 변화’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날’ 모두 평범에서부터 비범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고 평범과 비범 사이에 존재하는 변곡점이 바로 우리가 찾고 싶어 하는 포인트.‘변화’이다.
여기서부터 나오는 ‘변화’라는 단어. 요새 내가 마음속에 계속 읊조리고 있는 단어이다. 과거의 나와는 다른 모습이 되기 위해 변화를 하고 싶어 하는 건 모든 사람들의 숙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변화와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는 ‘어떤 경우’ 변화를 원한다. 변화가 주는 더 큰 혜택을 믿을 수 있는 경우에 그렇다.” 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변화가 주는 더 큰 혜택을 믿을 수 없는 경우에는?
그 질문의 대한 답도 책에서 나온다.
“두려움과 희망 사이에 존재하는 것을 갈등이다. 우리는 갈등을 피하고자 한다. 그것은 혼란과 혼동이다.”
그러면서 헤라클레이투스의 말을 인용한다. “갈등의 자식은 균형과 선택이다.” 균형은 갈등이 평화적으로 공존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느 때 우리는 선택해야만 한다. 미래와 희망을 선택할 것인가,아니면 현재의 기득권을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때가 있다. 혁명의 시기에는 선택하도록 강요당한다.
이때 ‘혁명’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단순한 변화가 전하지 못하는 강력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혁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는데 그렇다면 변화와 혁명의 차이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그 혁명의 시기에 강요당하는 선택이 변화가 주는 큰 혜택을 믿을 수 없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일까?
형태만 변하는 것을 변형, 성질이 바뀌는 것을 변성, 그리고 본질이 바뀌는 것을 변역이라고 구별한다.
예를 들어 포도를 가지고 즙을 짜면 이는 변형이다. 형태는 바뀌었지만 성분은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도를 가지고 포도주를 만들어 내면 이는 변성이다. 성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럼 사람이 그 포도주를 먹고 취해버리면 이는 변역이 된다. 그가 가지고 있던 기능과 역할을 잊고 다른 사람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혁명은 변역을 의미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변역은 ‘자기를 찾는 것’ 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이제까지 내가 생각해온 변화라는 단어의 의미가 정말로 이 책에서 말하는 변역의 의미를 지닌 변화가 맞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변화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나는 결국 형태만 변한 변형의 근처에서 서성이는 한송이의 포도가 아니었을까?
존f .케네디의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라는 명언은 유명하다.
이 말은 첫째는 변화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불확실성은 늘 우리를 따라다닌다는 점인데 그렇다는 건 누구라도, 그리고 어떤 무엇이라도 변화는 필수라는 것인데 왜 우리는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할까?
책에서는 변화라는 건 예측 가능하고 익숙한 일상에서부터 불확실한 ‘어딘가’로 우리를 몰고 가기 때문에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불확실한 것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통제할 수 없다.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을 두려워하는 인간이라는 종족은 결국 변화라는 것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 사실을 이해한다는 것이 변화에 접근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그러고 변화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 변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첫째는 변화와 관련하여 가능한 많은 정보를 모으고 해석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법이며
둘째는 그래도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불가피한 일상의 요소로 즐겁게 수용하는 마음의 전환이라는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인 정보를 모으고 해석하는 행위는 ‘배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나보다. 배움, 즉 학습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변화가 수반하는 불확실성을 자신의 ‘통제’하에 있는 ‘확실성’으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조금이라도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느끼고 있는 불확실성의 사상과 행위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행동하기 전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다 모을 수 없다. 해답 없이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가지고 불확실성 속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다. 나머지는 변화의 과정에서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한다.
그래서 불확실성을 두려움의 원천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심리적 전환이 두 번째 방법이 되는 것이다.
지금을 그대로 흘려보내는 사람에게는 ‘지금‘이란 없다. 그저 ‘다음’이 있을 뿐이다.
결국 자기 혁명을 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호소하고 있다. 잊고 있는 자신을 향해 눈을 돌리는 것, 그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래야 혁명의 시기에 강요당하는 선택이 아닌 내가 진짜로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읽었던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를 20년 전부터 해왔다. 자신에 대하여 발견한 사실들을 받아들이고, 안개처럼 흐릿한 개성에 구체적인 영상을 부여하는 것이 자기 혁명의 과정이라고 말하는 저자에 있어 진정한 나를 찾는 방법을 다시 연구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돈이라는 맹목적인 결과를 위해 내 꿈을 포기하고 열정을 포기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빛나 보이는 그 열정의 순간에 있을 때 세상은 뜨거워지고 좋아하는 일에 빠져 있는 사람이야 말고 진정한 자기 혁명의 결과이며 1인 ceo이고 공공의 자산이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해준다.
강제적 변화의 종용에 지친 사람들, 늘 변화의 대상이 되어왔던 사람들, 자기를 버리고 늘 남이 되어 살아야 했던 사람들 그리하여 한 번도 자신을 불태워 보지 못한 조직 인간들을 위해 쓴 책인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라는 책은 꽤 오랜 시간이 걸려 완독을 하게 되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자부한다.
“그대가 가장 빛나 보일 때를 찾아라 그리하여 격변하는 21세기에 새로운 지표가 되어라. 죽어가는 직장인이 아닌 세상 속에 뜨겁게 불타오르는 최초가 되어라.”
이 말을 저자가 하려 했다고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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