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15 <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

yoons.Dev 2022. 2. 13. 16:57

저자 : 데일 카네기

 

출판 : 스타북스

 

발매 : 2020.04.02

 

“상대방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사람은 만인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할 것이며 그렇지 못한 사람은 한 사람의 지지자도 얻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카네기의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고, TV나 유튜브를 통해서도 자주 소개되는 인물과 책이다.

 

나도 이 책을 처음에는 유튜브로 접하게 되었다. 그런데 영상이라 그런 건지, 짧은 시간에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해서 설명하는 것이어서 그런 건지 내용 전달의 한계가 있었다. 또 내가 직접 책의 내용을 마주하는 것과는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이 책을 한 달에 한 번씩 재독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미래에 내가 후회하지 않기 위해, 이때까지 허비한 시간들을 미래에도 또 허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간을 소중히 하고 싶어 읽기 시작했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또 한편으론 어려운 것 같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만나며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고 익숙한 사람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과거에는 소통의 창구가 전화와 편지, 그나마 인터넷이 발달 했을 때 메신저로 간간히 연락할 수 있었지만 sns와 스마트폰이 발달하여 11스마트폰이 되어 버린 현재는 연락할 방법이 더욱 다양해져서 요새는 동창회라는 것도 잘 없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더 어려운 것 같다. 매일 소통을 할 수 있고 매일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sns을 통해 간접적으로 볼 수 있으며, 내가 원할 때 서슴없이 연락할 수 있는 현재에 있어 그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잘 엮어내기란 여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환경에 있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사람 이라는 타이틀은 대단히 중요한 덕목이 되었다.

 

가정, 학교, 직장에 있어서도 인간관계는 중요하다. 데일카네기는 그것을 이미 1936년에 깨달았고 연구하여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36년이면 우리나라로 치면 일제강점기이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억지로 상대방에게 맞춰가며 힘들게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아예 방법도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나조차도 그렇다.

 

그런 사람들에게 데일카네기는 "이 책의 목적은 고대의 기본적인 진리를 다시 말하고, 그것을 어떻게 실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가를 설명하여 여러분들로 하여금 그 진리를 실천하게 하는 데 있다."

라고 말한다. , 우리가 알고 있는 진리를 실생활에 적용시키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진리가 무엇일까?

 

 

“모든 것을 알게 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6개의 파트로 나누어 인간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1. 사람을 움직이는 3가지 원칙

2. 호감을 얻기 위한 6가지 비결

3. 좋은 관계를 만드는 대화법

4. 상대를 이해시키는 특별한 방법

5. 상대를 설득하는 9가지 비법

6. 누구든지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비법
 

나는 이 각각의 내용들을 천천히 읽어보면서 인간관계에 있어 한 가지 결론을 도출해냈다. 그건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상대방, 그 상대방의 입장이 온전히 되어보는 것이다. 이게 책에서 말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진리가 아닌가 싶다.

 

책에선 인간의 모든 행동을 두 가지 동기로 압축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것이 '성 충동' '위대해지려는 욕망' 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위대해지려는 욕망은 다른 말로 중요한 인물이 되고 싶은 욕구 라고도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자기 자신의 중요성이 모든 인간의 행동 동기가 된다고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모두 자기 자신을 중요시 여긴다. 인간은 상대방에게 인정을 받고자 갈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며 이러한 강렬한 욕구를 지녔기 때문에 인류의 문명은 발전한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명성, 지위를 얻었다는 것의 숨은 의미는 상대방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욕망의 충족 아닐까?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다.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나를 이해해주기는 바라고 칭찬해 주길 원하지만 정작 내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생각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다. 그것이 인간관계의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나는 이 책을 읽고 알았다.

 

그렇게 보면 6개의 파트들이 다 다른 내용 같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온전히 되어보고 느낀다는 마음으로 들어가면 다 똑같은 내용이다.

상대방을 온전히 칭찬하고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대화하는 상대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수는 최대한 간접적으로 이야기해주며, 내 실수를 먼저 말해 거부감을 줄이고, 체면을 세워준다.

 

보다시피 온전히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이야기하는 게 인간관계의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나는 반대로 상대방이 위의 행동들을 나에게 해준다면 어떨 것 같을지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더 확신이 갔다. 인간관계의 중요함은 상대방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말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난 그래도 상대방의 입장을 더 많이 생각하고 있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생각을 해보니 나 또한 내가 우선순위가 맞다. 우린 모두 그렇게 태어났다. 나라는 세계에 주인공은 나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간관계라는 게라는게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중요시 여기며 살아가게 시스템화 되어 있는데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야 인간관계가 수월 해지니까 말이다.

 

 

“인간은 모두 우월감을 가지고 싶어 하고, 그것을 위하여 어떠한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으나, 그 반면 성의 없는 뻔한 추종에는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칭찬만 하면 인간관계는 다 괜찮아지고, 내가 원하는 인간관계로 살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카네기는 또 적어 놨다.

 

그게 바로 위의 문구이다. 나는 흔히 하는 칭찬 중에 진심을 담아 온전히 칭찬한 적이 있는가 생각해봤다. 처음에는 '아니 칭찬에 진심을 담아 온전히 칭찬한다는 게 무엇이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뒤에 왜 카네기가 성의 없는 뻔한 추종이라는 말을 썼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는 진심을 담아 하는 칭찬인간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억지로 하는 칭찬의 차이뻔한 추종이라고 말한 것이다. 흔히 간신이 하는 칭찬을 뻔한 추종이라고 한다. 우리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 뻔한 추종을 칭찬이라 속이며 살아온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자. 내가 어떤 결과를 만들었을 때 진심으로 칭찬해준 사람이 얼마나 있는 것 같은지, 또는 단지 상대방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잘했다", "고생했네", "축하해" 라는 말을 내가 하진 않는지 말이다.

 

'나는 아니다'. '나는 그렇지 않다' 라는 회피성 생각으로 넘어가지 않고 진지하게 고민하니 '나는 이때까지 너무 성의 없는 뻔한 추종 적인 칭찬을 하고 살았구나' 생각할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생각보다는 단순하다. 진리가 담겨 있다는 말이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았다. 그런데 그럴수록 카네기가 더욱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지금이야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다 아는 것 같기도 하고 들어 봤던 이야기이도 한데 왜 이 책이 유명한건지 생각해봤다. 그러다 앞에도 이야기했던 이 책의 초판이 36년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오래전부터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며 쓴 책이라는 점에 타이탄의 안목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하는지 짐작하게 되었다.

 

20세기에 만들어진 책이 1세기, 1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유명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왜 사람들이 추천을 하는 건지, 그리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무엇이 중요한 지를 깨닫게 해 준 있던 책이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흔히 언택트, 요새는 온택트 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인간관계에 약간의 변화가 생길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죽을 때까지 따라가는 것 또한 인간관계이다. 직장이 언택트화가 되어간다지만 가정은 언제나 콘택트다. 대화방식은 온택트화 되어가지만 그 안의 내용은 언제나 콘택트다.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소홀해지는 중인 것 같다. <김미경의 리부트> 에서도 나온 내용이지만 다시 인용하면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고립감과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심지어 사회가 단절되어 가는 중이라고 한다. 이럴 때 더욱 사회적인 공감과 위로, 격려가 중요할 것이다.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변하지만 우리는 변하지 않았다. 그 말의 증거가 아마 이 책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