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13 < 김미경의 리부트 >

yoons.Dev 2022. 2. 13. 16:17

저자 : 김미경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 2020.07.01.

 

“언제 돌아갈 수 있을까를 물을 때는 지났다. 크게 심호흡하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를 묻고 또 물어야 할 시간이다.”

 

'포스트코로나' 이 단어는 이제 우리에게 익숙하다. 대부분은 코로나의 종식을 기다리고 있고, 또 다른 견해로는 코로나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나는 코로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우리는 과연 코로나 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만약 코로나 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러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먼저 이 책의 저자 김미경은 강연장에서 수백수천 명과 호흡하며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등 온갖 자기 계발과 동기부여에 대한 여러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해왔던 강사이다.

그러나 그런 저자도 코로나 위기에 부딪히게 되며 결국 자신만의 강사의 길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이 상황을 헤쳐나갈 저자만의 방법을 찾아 나섰다.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수백수천 권의 책과 리포트들, 그리고 수십 명의 전문가들을 만나며 마침내 코로나 이후 바뀐 세상의 공식을 발견했고, 힘든 처지에 놓은 사람들과 해법을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궁금해졌다. 저자가 찾은 포스트코로나의 공식은 무엇일까

 

 

“안타깝지만 아무리 참고 기다려도 코로나 이전으로는 못 돌아가요. 돌아간다 해도 우리가 알던 그 세상은 아닐 거예요. 우린 이미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어요.”

 

먼저 저자는 코로나는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최재천 교수와의 이야기를 가져와 이야기하는데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조금 사그라들 뿐 결코 종식되지 않아요. 사람들은 종식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만, 바이러스가 어떻게 완전히 종식되겠어요? “

 

여기서 알았다. 코로나는 종식될 수가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우리한테 흔한 감기뿐 아니라 신종플루, 에볼라, 메르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들은 종식되지 않았다. 다만 잠시 사그라들 뿐이다. 코로나 또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타격이 큰 나머지 극단적 긍정인 종식을 생각하지만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단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종의 행동 백신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형태로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겁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공존'이었다.

우리는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존해야 하는 세상을 향해 살고 있다. 

혼란스럽고 어지러웠다. 코로나 전으론 돌아가지 못하면, 코로나와 함께 공존해야 한다면 우리는 이 새로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저자는 코로나 전, 그러니까 원래 우리가 살아왔던 세상의 질서와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의 질서의 혼돈, 즉 과도기의 지점이 현재라고 말한다.

이 과도기가 지나면 세상은 코로나 이후의 질서에 적응하고 그 질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뒤쳐진 사람들은 도태된다는 점을 저자는 시사하고 있다.

 

혼돈, 사람들은 혼돈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겁을 먹는다. 저자는 그런 사람들에게 혼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라고 말한다.

저자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일리야 프리고진의 <혼돈으로부터의 질서>라는 책에 있는 구절을 가져온다.

책에서는 "혼돈이란 단순히 의미 없는 요동이 아니라 언제라도 질서를 창출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질서를 '내포한'상태다."라고 말한다.

, 혼돈의 에너지가 크다는 것은 그 안에 질서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질서를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혼돈 속에서 질서를 발견한 후부턴 마음이 급해졌다고,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는 '골든타임'을 지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백신이 나올 때 까지를 기회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예상한다. 혼돈이 정점을 찍고 나면 이제 서서히 감춰져 있던 질서가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점을 말하면서 말이다.

 

 

“바이러스라는 위기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 바로 그것이 우리에겐 리부트가 아닐까?”

 

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포스트 코로나의 공식은 크게 4가지로 정의해 놓고 있다.

1.온택트
2.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3.인디펜던트 워커
4.세이프티

4가지의 공식과 해당 공식에 관한 내용들을 천천히 읽어보면 결국 IT 기술은 이제 필수로 알고 있어야 하는 세상에 우리는 가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zoom, 디스코드 등등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교육과 회의, 유튜브를 통한 강연,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원, 환경보호와 관련된 주식들의 급등 

어떻게 보면 우리는 이미 체감하고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공식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IT 전공생이었던 나 조차도 생각하지 못했던 공식들을 57, 강연자인 저자는 어떻게 이렇게 확신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기성세대가 가난하게 살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일을 택했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기준으로 일을 고른다고 말한다.

또한 코로나 이후 변화들이 임시가 아니라 앞당겨진 미래이고, 코로나 이후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공식으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 위해선 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해온 자기계발의 핵심인 플러스(+)에서 코로나 이후 자기계발의 핵심인 마이너스(-)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머리로는 변화의 진폭을 이해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변화하기를 망설이는 이유는 지금 가진 것들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코로나 이후 새로운 질서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내가 가진 기본값이 무엇인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해야 할지를 훤히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지금까지 저자가 가지고 있던 것들을 전부 내려놓고 앞으로의 질서를 적응하기 위해 IT 기술을 공부한다고 한다.

강사이고, 엄마이며, 한 회사의 CEO 임에도 IT 개발언어인 파이썬을 공부하고, 블록체인, 빅데이터에 대해 공부하는 저자를 보고 ‘포스트코로나 세상에서 대비해야 함에 있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이러한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 또한 이 골든타임을 나는 어떻게 보내야 할지 나 또한 점점 급해져 갔다.

 

 

“전염병 출연의 뒷배경에는 항상 인간이 존재한다.”

 

저자는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가 감염병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1920대 아프리카, 침팬지를 식용한 이들이 침팬지가 보유하고 있던 특정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 이것이 에이즈이다.

1976 콩고의 에볼라 강변에 원시림이 파괴되면서 인간과 야생동물 사이의 접촉으로 치사율 88퍼센트의 감염병이 속출했다. 이것이 에볼라바이러스이다.

그리고 2019년 코로나바이러스가 생겨났다. 참담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지옥 같은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걱정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세대, 그리고 나의 어렸을 적의 추억은 이제 역사책 속 사진으로나 존재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아이들은 코로나 세대가 되고 말았다는 점을 안타까워한다.

한정된 지구의 자원을 마구 써버린 결과의 환경을 미래의 아이들이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점을 엄마의 마음으로 안타까워하는 저자를 보고 있으니 이 책을 통해 호소하고 있는 저자의 주장에 더욱 믿음이 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나를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든, 그 일을 하고 싶은 나는 변하지 않는 상수 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변수'는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우린 지금 혼돈의 시간을 겪고 있다. 그 혼돈 속의 질서라는 변수는 나라는 상수로 이기면 된다. 또한 라는 상수를 지켜내기 위해 나와 관련된 주변의 모든 변수를 내가 주도적으로 수정하고 바꿔야 한다.

 

 

“당신이 사랑했던 그 시간은 사라졌지만 당신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네가 더 힘들지. 요즘 얼마나 애쓰고 사니?”

위의 문구는 저자에게 마음의 백신과도 같은 문구라고 한다.

코로나로 온 사회가 단절되어가고 있고 더군다나 인간관계마저 끊겨가고 있는 요즘 우리가 많이 느끼는 감정 중의 하나가 고립감과 외로움이라고 한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치료를 통해 완치를 받은 사람이라도 직장이나 친구들을 만나는 것에 거부감이 든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높은 감염률 때문에 누구라도 언제 감염되어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무관심 속에 태어난 이 바이러스가 국가와 사회, 심지어 한 인간의 관계마저도 통제해버린다는 이 상황 속에서 저자는 사회적인 공감과 위로, 따뜻한 격려가 이 펜데믹에서 남겨야 할 가장 중요한 유산이라고 말한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변했을 뿐 우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지켜야 할 일터도, 그리고 괜찮은 사람으로 살고 싶은 착한 소망도 여전히 그대로 입니다."

 

아마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아녔을까한다.

 

우리는 모두 힘든 시간을 겪어 가고 있다. 코로나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어딘가 모를 불안감과 상실감이 몰려오지만 세상이 변했을 뿐 우리는 변하지 않았다.

 

코로나를 어떻게 헤쳐나가면 좋을지, 어떤 마음으로 버텨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골든타임을 지나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이 시간을 버티고 헤쳐나갈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같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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