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댄 애리얼리, 그레첸 루빈, 세스 고딘 외 지음
출판 : 부키
발매 : 2020.02.10.
“루틴의 형성에는 결국 인내와 지속성이 관건이다.”
루틴의 뜻은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특정한 작업을 실행하거나 최상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일련의 동작이나 절차.”라고 정의되어 있다.
그리고 표지에는 이런 말이 써져 있다.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루틴의 힘"
여러 자기 계발서와 문학, 명언집 등을 읽으면서 우리는 동기부여를 얻게 되고 시작에 대한 열정을 얻게 된다. “시작이 반이다.” , “시작을 해봐야 알 수 있다.” , “시작하는 방법은 그만 말하고 이제 행동하는 것이다.” 등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작을 하게 하는 명언들은 많이 보게 된다.
그렇지만 끝까지 마무리하는 일은 잘 되지 않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것을 중도포기, 작심삼일 등으로 치부하며 나와는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포기하게 된다. 왜냐하면 시작과 실패에 있어 실패를 통해 무엇이든 배워 나갈 수 있고 성취해 나가는 것 또한 알고 있지만 어찌 되었든 실패는 나에게 상처를 조금씩 주기 때문이다.
나도 책들을 읽으면서 무엇인가 도전하고 배우는데 의지를 다잡고 있지만 계속해서 무엇인가 하기가 힘들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시작만 있고 끝이 없는 사람들에게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힘, 즉 루틴의 힘을 알려주고 싶어 한다.
유종의미를 거두기 위해,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끝이 없으면 결국은 반 밖에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기에 어떻게 하면 끝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했고 간절했기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총 4장의 주제로 되어있다.
1. 인생의 뿌리를 탄탄하게 하는 루틴의 힘
2.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하게 해주는 루틴의 힘
3. 창의력의 날을 날카롭게 세우는 루틴의 힘
4. 기술과 도구를 최적화하는 루틴의 힘
각각의 주제가 전부 다른 내용인 것 같은 제목이지만 읽어보면 결국 시작부터 과정 그리고 끝까지 하는 루틴에 대해 흐름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고 본다.
1장을 읽다 보면 시작과 도전에 대한 루틴, 2장은 꾸준함에 대한 루틴, 3장은 도전과 꾸준함을 창의력이라는 힘을 이용하여 끝까지 하게 하는 루틴, 4장은 우리를 끝까지 해내지 못하게 하는 방해 요소들을 설명하고 그것을 어떻게 내 루틴에서 제외시킬지에 대해 설명하는 루틴이다.
거기다 이 책은 각 장의 각 주제마다 내용을 쓴 사람들이 다르다. 주제에 따라 각각 다른 저자가 나와 자기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내용을 적고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게 또 색다른 느낌을 준다. 그런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하는 저자들이 공통된 '루틴'이라는 주제로 이야기 하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자신이 ‘어떻게’ 살고 일하고 있는지 재고해 보라.
이 책을 읽다 저자가 격었던 사건을 설명하는 부분에 나에게 흥미있는 부분이 있었다.
저자는 '창의성'에 관해 강의해 달라는 부탁을 자주 받는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저자가 먼저 "좋은 아이디어가 있습니까?"라고 말하면, 사람들의 대답은 십중팔구 "물론이죠. 그렇지만..."으로 시작해 이런저런 변명이 이어진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지만.." 뒤에 이어지는 말은 '창의성'이 필요한 것 같이 이야기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좀 더 효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해 줄 '실행'과 관련된 도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의 본질이 '실행'에 달려 있다는 점이 확실해지면 사람들은 재빨리 비난의 화살을 '환경' 탓으로 돌린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보다 근원적이고 개인적인 영역에 있는데 사람들은 주변의 방해 요소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한다.
저자는 그러한 것도 나쁜 습관이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스스로 일에서 잠깐 벗어날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이 루틴 형성에 방해가 된다고 하며 그 루틴을 우리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건 결국 우리는 주위 환경에 휘둘리며 일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즉 모두가 '일'만 하느라 너무 바쁜 나머지 잠시 숨을 고르고 '방식'에 변화를 줄 여유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늘 눈앞에 닥친 일에 반응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것은 결국 나의 루틴 형성에 큰 방해가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일상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규범과 기존의 효율성에 의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주장에 있어 이제까지 내가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루틴이라는 것을 형성하기 위해 그렇게 힘이 들었는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잠시 쉬어야 한다. 그 쉼 속에서 문제를 찾아내어 일상에 대한 지배력을 되찾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세상에는 단 두 가지의 법칙만이 존재한다. 첫째는 절대로 포기하지 말 것, 둘째는 첫 번째 법칙을 절대로 잊지 말 것이다.
책에선 완벽주의보단 실용주의가 되자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완벽주의란
'무결점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보여 주는 전형적인 태도로, 지나치게 높은 성과 기준을 정하고, 자신에 대한 평가에 몹시 가혹하며,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걱정하며 완벽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라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완벽주의는 곧 '두려움'과'자존심'이라는 핵심적 감정 상태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이 완벽주의적 성향 탓에 정말 대단한 작품이 나올 수 있었지만 어떤 대가를 치러야 했을까? 그들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몰입하기를 꺼리게 되는 건 그나마 사소한 폐해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감당해야 할 희생을 견디지 못하고 아예 창조를 향한 시도 자체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정쩡한 성과를 낼까 봐 두려운 나머지 아예 시도 자체를 피한다면, 성장에 필수적인 적정한 피드백과 조언, 방향성을 스스로 걷어차 버리는 셈이 된다."
읽자마자 <마인드셋>이 떠올랐다. 완벽주의자들은 자신의 능력의 부족함을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한 너무 완벽함을 추구한 나머지 처음에 너무 많은 힘을 쓰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마무리 짓기 어려워한다는 점도 말하는데 이 부분을 읽고 ' 내가 지금까지 시작만 있고 마무리 짓기 어려웠던 이유가 나도 완벽함을 추구하기 때문이었구나'라고 파악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반면 실용주의자들은 자신에게 오는 피드백을, 결과물을 점검하고 다듬는데 도움이 되는 고마운 존재로 여긴다.
딱 성장마인드셋 자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동일하다고 느꼈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그게 실행의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완벽'이라는 단어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정작 자신의 성장에 장애물을 가져다 놓는 셈이 되는 완벽주의 성향에 있어 차리리 완벽하지 못해도 끝까지 하는 실용주의 성향의 인간이 되어 시작이라는 것에 두려움보단 흥미와 설렘을 가지고 나아가는 게 어떨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 –에디슨-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나도 잘 아는 명언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위의 명언을 읽으면 노력의 중요성을 말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사실 위의 명언에는 노력보다 중요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
그건 바로 '꾸준함'이다.
사람들은 위의 명언을 에디슨이 노력을 통한 성공으로 이러한 명언을 말한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실제 인터뷰에서 잡지사 기자의 "당신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그야 99%의 노력이죠.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합니다. 저는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1%의 영감이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어떻게 그 1% 영감을 얻을 수 있을까?' 그게 바로 꾸준함의 중요성이다.
우리는 영감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그 노력을 하기 위해선결국은 실천을 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노력한다고 합리화를 한다 해서 영감이 올 수 있겠는가? 결국 우리는 실천을 하고 그 실천을 꾸준히 하는 노력 속에서 영감이라는 것이 빛을 내면서 다가올 수 있다. 그래서 꾸준히 하는 루틴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세계적인 안무가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인 트와일라타프는 매일 동이 틀 때 일어나 택시를 잡아타고 헬스장으로 향하며 이 행위를 스스로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이라고 정한다고 한다.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총알은 나가게 된다. 그 총알은 화약의 추친력으로 나가가게 되지만 결국 공기의 저항과 중력의 힘을 이겨내며 목표를 맞추게 된다. 나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수많은 방해 요소들을 공기의 저항과 중력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끝에 도달했을 때 우리는 영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루틴이라는 개념에 있어 나에게 큰 영향을 준 책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면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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